할 일 목록은 가득한데 왜 시작하기 어려울까?
하루를 시작하며 다이어리나 메모장에 오늘 해야 할 일을 적어봅니다.
프로젝트 기획안 작성, 밀린 이메일 답장, 독서 30분, 운동, 집 정리까지. 의욕에 차서 하나씩 적다 보면 오늘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막상 하루가 끝날 무렵 목록을 다시 확인하면 어떨까요?
제대로 마친 일은 몇 가지 되지 않고, 나머지는 여전히 해야 할 일로 남아 있습니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시간을 보내고, 결국 가장 중요한 일은 손도 대지 못한 채 하루를 마무리하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스스로를 탓하게 됩니다.
"나는 왜 이렇게 실행력이 부족할까?"
"계획은 잘 세우는데 왜 실천하지 못할까?"
하지만 문제는 단순히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닐 수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고 우선순위가 명확하지 않으면 무엇부터 시작할지 결정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일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지금 가장 중요한 일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원씽(One Thing)' 전략입니다.

모든 일을 똑같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순간
할 일 목록을 작성할 때 흔히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목록에 적힌 모든 일을 비슷한 중요도로 취급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일들이 있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 밀린 이메일 확인하기
- 책상 정리하기
- 중요한 기획안 작성하기
- 새로운 공부 시작하기
- 운동하기
- 필요한 물건 구매하기
이 일들은 모두 처리할 필요가 있을 수 있지만, 중요도와 긴급성은 서로 다릅니다.
이메일 확인이나 책상 정리처럼 비교적 쉽게 끝낼 수 있는 일은 시작하기 편합니다. 반면 기획안 작성이나 새로운 공부처럼 생각과 노력이 필요한 일은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쉬운 일을 먼저 처리하면서 바쁘게 움직였다는 만족감을 얻지만, 정작 중요한 일은 계속 미루게 됩니다.
이렇게 하루를 보내면 분명 많은 일을 했는데도 중요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모든 일을 잘해내려는 마음이 오히려 중요한 일에 집중할 기회를 빼앗을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찾아내는 질문
원씽 전략의 핵심은 여러 가지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할 일이 적은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지금 집중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하는 과정입니다.
이때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이 질문해 보세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일은 무엇이며, 이것을 해내면 다른 일들이 더 쉬워지거나 불필요해질까?"
이 질문을 통해 당장 처리해야 하는 사소한 일과 장기적으로 중요한 일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사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이라면 로고를 꾸미거나 색상을 고민하는 것보다 실제 상품 하나를 등록하는 일이 더 중요한 첫걸음일 수 있습니다.
영어 공부를 시작하려는 사람이라면 교재를 여러 권 비교하는 것보다 오늘 정한 분량을 직접 공부하는 것이 더 의미 있는 행동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에게 중요한 일이 아니라 지금 내가 이루려는 목표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게 하는 일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계획을 실행으로 바꾸는 나만의 집중 시간
중요한 일을 정했다면 이제 그 일을 실제로 할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하루의 빈 시간에 중요한 일을 처리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사소한 업무와 예상하지 못한 일정이 계속 끼어들면 정작 중요한 일은 뒤로 밀리기 쉽습니다.
가능하다면 하루 중 자신이 비교적 집중하기 좋은 시간을 정해 중요한 일을 먼저 배치해 보세요.
아침에 집중이 잘되는 사람이라면 오전 시간을 활용하고, 저녁에 생각이 잘 정리되는 사람이라면 저녁 시간을 활용해도 좋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시간표를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생활 패턴과 에너지 수준에 맞는 시간을 찾는 것입니다.
집중 시간에는 알림을 잠시 꺼두고, 필요하지 않은 인터넷 검색이나 메신저 확인을 미뤄보세요.
처음부터 두 시간씩 집중하려고 애쓸 필요도 없습니다. 20분이나 30분처럼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시간부터 확보하면 됩니다.
짧더라도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경험이 쌓이면 계획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이 조금씩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거대한 목표는 작은 첫걸음으로 나누기
중요한 일을 정했는데도 시작하기 어렵다면 목표가 너무 크게 느껴지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세요.
예를 들어 '기획서 완성하기'라는 목표는 막연하고 부담스럽습니다.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목표를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작은 행동으로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 기획서의 목차 정하기
- 필요한 자료 세 가지 찾기
- 첫 번째 문단 작성하기
- 작성한 내용을 한 번 검토하기
이렇게 나누면 막막했던 일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바뀝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작은 행동 하나를 시작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흔히 이를 도미노 효과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작은 첫 행동이 다음 행동으로 이어지면서 전체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모든 일을 끝내는 것보다 중요한 일을 해내는 것
하루에 해야 할 일을 전부 끝내지 못했다고 해서 반드시 실패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때때로 얼마나 많은 일을 처리했는지를 기준으로 하루를 평가합니다. 하지만 바쁘게 움직였다는 사실과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었다는 사실은 다를 수 있습니다.
중요한 일을 하나라도 제대로 시작했다면 그것 역시 충분히 의미 있는 진전입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잠시 목록을 내려놓고 생각해 보세요.
"지금 내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모든 일을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애쓰기보다 가장 중요한 일부터 하나씩 시작해 보세요.
해야 할 일의 숫자를 줄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지 아는 것입니다.
핵심 요약
- 할 일이 많을수록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결정하는 과정이 부담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 모든 일을 똑같이 중요하게 생각하지 말고 목표에 가장 가까운 핵심 과제를 먼저 선택하세요.
- 자신에게 맞는 집중 시간을 확보하고 불필요한 방해 요소를 줄여보세요.
- 큰 목표는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작은 행동으로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 모든 일을 끝내는 것보다 중요한 일에 의미 있는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 편 예고
다음 편에서는 집중력을 방해하는 스마트폰 알림과 메신저, 예상치 못한 방해 요소를 살펴보겠습니다. 해야 할 일에 몰입할 수 있도록 나만의 집중 환경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